임씨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간호사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3년째 의료봉사를 하다 무장세력에 납치된 임현주씨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임현주씨 - "안녕하세요. 저희는 여기 잡혀있고,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도와주셔서 우리가 하루라도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임씨는 탈레반 사령관의 주선으로 CBS와 약 3분간 한국어와 아프가니스탄 파르시어로 통화를 했으며, 건강이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CBS는 보도했습니다.
임씨는 특히 "우리 모두는 매우 아프고 건강이 아주 좋지 않다"면서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으며 하루 하루를 아주 어렵게 보내고 있다"며 인질생활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 임현주씨 - "여기 모두들 너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다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정말 부탁합니다."
임현주씨는 또 현재 한국인 인질들이 남녀 두 그룹으로 격리돼 있다면서 자신은 나머지 여성 17명과 같이 있으며, 남성 인질 4명은 따로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고 CBS는 전했습니다.
당초 한국인 인질들은 세그룹으로 분류돼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정보소식통들은 이번 육성 공개를 탈레반이 본격적인 심리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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