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2000명 넘게 숨진 인도에 이어 이웃국가 파키스탄에도 폭염으로 인한 희생자가 속출했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州)와 주도 카라치 등지에서 섭씨 45도까지 치솟는 폭염 탓에 지난주 이틀간 최소 122명이 사망했다고 보건당국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이드 망그네조 신드주 보건장관은 관내 병원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의사 등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의약품을 비축하라고 지시했다. 의사들은 주민들에게 되도록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가벼운 면 소재의 옷을 입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카라치에서는 지난 20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올라가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카라치의 종전 최고기록인 1979년의 47도와 맞먹는다.
인구 2000만 명의 파키스탄 최대도시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