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인 완다그룹이 최근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대규모 개발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대중으로부터 소액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원래는 스타트업 등 신용이 부족한 기업이 자금을 모집할 때 주로 사용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지난 12일부터 사흘 간 크라우드펀딩 금융상품 ‘안정수입 1호’를 통해 총 50억위안(약 8912억원)을 조달했다. 개인투자자가 5억위안, 기관투자자가 나머지 45억위안을 투자했다. 모집한 자금은 상업용 부동산인 ‘완다광장’ 건설에 쓰일 전망이다. 완다광장은 평균 50만~70만㎡ 면적에 10~15개 업무용 빌딩과 쇼핑몰 등을 짓는 대형 복합쇼핑몰 프로젝트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에는 순식간에 자금이 몰려 매입 경쟁이 심했다. 신용이 보증된 대기업 완다그룹이 연 최대 12% 수익률을 보장하며 내건 금융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완다그룹은 연 6% 수준 임대수익률과 함께 7년후 건물을 매각하면 건물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상승분을 6% 수준에서 투자자들에게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봉황망은 “13일에는 안정수입 1호가 대중에 공개된지 50분만에 1억 위안(약 178억원)이 모금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 부동산기업들이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같은 전통적인 자금조달 대신 크라우드펀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
[나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