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우리 정부가 보낸 특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는 인질 석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의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특사를 보낸 사실을 알고 있으며, 특사 파견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협상도 할 준비가 돼 있고, 인질은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만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현지 소식통을 통해 국내 통신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타결되기 전에는 인질을 석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질이 다국적군과 아프간 정부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협상이 계속되는 한 새로운 시한 제시도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동안 시한을 수차례 연장한 것은 결국 한국과 아프간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자세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었음을 알 수 있
특히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의 협상 태도에 대해서 많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아프간 정부가 한국 외교관이 협상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주지 않고, 8명의 수감자 교환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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