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박빙 예상했지만 개표율 올라갈수록 ‘반대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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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6대 4구조 굳어지나
그리스 국민투표, 박빙 예상했지만 개표율 올라갈수록 ‘반대61%’
그리스가 5일(현지시간) 실시한 채권단의 제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로 결정될 것이라는 정부의 잠정 전망이 발표됐다.
↑ 그리스 국민투표 / 사진=MBN |
개표율 40% 기준으로도 반대가 61.1%로 찬성(38.9%)을 20%포인트 이상 앞지르고 있다.
앞서 그리스 방송사들이 이날 오후 7시 투표 종료에 맞춰 방송한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 예상됐지만 개표율이 높아갈수록 '6대 4'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는 각각 44%와 43%, 43%와 42.5% 등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오차범위(3%)에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큰 반대'(Big No)를 보이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가 다수로 나오면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을 48시간 안에 체결하고 은행 영업을 7일부터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지난 3일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채권단과 머지않아 합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유로존 지도자들은 반대가 나오면 그리스는 유럽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경고해 최악에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전망도 나온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놓인 데 이어 그리스 시중은행들도 디폴트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지난달 28일 은행 영업 중단과 자본통제 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은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발생했기 때
현재 그리스 은행의 유동성 완충 규모는 10억 유로 정도에 그쳐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 없이 예정대로 7일 은행 문을 열고 하루 인출금액을 60유로로 제한한 자본통제를 푼다면 은행들은 도산이 확실시 된다.
따라서 6일 예정된 ECB 회의 결과에 따라 그리스가 어느 갈림길을 택할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