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최루가스에 격노…市, 피해자 6명에 33만불 배상

뉴욕시가 월스트리트 시위 진압과정에서 경찰관들이 최루가스를 사용해 피해를 입힌데 대해 33만달러(약 3억7000만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시는 배상금으로 최루액 피해자 6명에게 개인당 5만2500달러~6만달러, 33만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뉴욕경찰(NYPD)의 앤서니 볼로냐 총경은 아큐파이 월스트리트 시위 초반부인 2011년 9월 24일 맨하탄 중심가로 행진하던 시위대에 갑자기 다가서 최루액을 살포했는데, 이 장면이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촬영됐다.
삽시간에 퍼져나간 영상을 본 시민들은 격분했고, 이는 아큐파이 월스트리트 시위가 퍼지는 결정적 이유가 됐다.
사건이 있은 지 4년만에 뉴욕 시가 배상에 합의함으로서, 맨하탄 연방법원에 쌓인 다수의 민사소송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니콜라스 파오루치 뉴욕시 법무부 대변인은 “뉴욕 시는 최루액 살포 피해자에게 적절한 배상을 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왔다”라고 밝혔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뉴욕경찰은 앤서니 볼로냐 총경에게 휴가 10일 감면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번 배상조치 대상인 시위참가자 중 3명을 변호한 마크 테일러 변호사는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졌다. 뉴욕 시가 깨달았음을 보여주는 조치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