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1세기 자본’을 발행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가 그리스에 대한 독일의 강경대응에 대해 비판을 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VOX),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피케티 교수는 최근 독일 주간지 디차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일은 다른 나라를 훈계할 입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1·2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독일에 쌓인 전쟁 부채가 수차례에 걸쳐 탕감된 역사를 지적하면서다.
그는 “독일이 부채에 관해 극히 도덕적인 모습을 보이며 부채는 반드시 상환돼야 한다고 주장할 때 ‘대단한 농담’이라고 생각했다”며 “독일은 대외 채무를 갚지 않은 역사로 치면 단연 대표로 뽑힐 국가”라고 꼬집었다.
피케티 교수는 “독일의 보수주의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역사에 무지한 탓에 유럽과 유럽의 사상을 파괴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09년까지 장부를 위조한 그리스 정부의 잘못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윗 세대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그리스의 젊은 세대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케티 교수는 지난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채무 탕감을 발판삼아 성장을 일궈낸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에 무리하게 부채상환을 재촉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채권단의 채무조정을 촉구했다.
또 그는 올해 3월 독일 슈피켈과의 인터뷰에서 “국제통화기금(IMF)도 3년 전 이미 긴축정책이 지나쳤다고 시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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