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네팔 지진 당시 아이의 뇌수술을 도와 생명을 구했다는 CNN 스타 기자, 산제이 굽타의 보도가 거짓으로 들통났습니다.
굽타는 즉각 잘못을 시인했는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네팔 지진 당시 CNN이 보도한 뉴스 화면입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기자 산제이 굽타가 머리에 붕대를 감은 여자 아이 곁에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선 모습도 과감 없이 내보냈습니다.
굽타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카트만두 병원에 실려온 8살 소녀의 응급 수술에 직접 참여했고, 그 아이를 살려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실제 굽타가 수술을 도운 환자는 8살이 아닌 14살 소녀였고, 상태도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굽타의 거짓말은 민간 언론감시기구가 수술에 참여했던 의료진과 소녀 가족에게 사실을 확인하면서 들통났습니다.
굽타는 즉각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산제이 굽타 / CNN 기자
- "8살 아이는 사실 14살이었고 당시 지진으로 병원이 혼란스러워서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굽타가 당시 수술 장면을 몰래 촬영했고 부적절했던 취재 행태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