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협상타결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일 이후, 탈레반은 긴박한 협상시한을 제시해 아프간 협상단을 압박했던 것과는 달리 추가로 협상 시한을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탈레반의 태도변화가 인질 석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신호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태도변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탈레반이 또다시 한국 인질들을 살해하겠다며 예전 협상태도로 복귀한 것입니다.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AIP와의 전화통화에서 수감자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의 노력이 계속 불만족스러우면 인질들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또 한국 정부측이 자신들을 접촉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탈레반 죄수 석방 문제에 관해 미국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불성실한 협상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또 대면 협상을 위해 유엔측이 탈레반 안전보장을 약속했다는 말만 강조했다며, 우리측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대면협상에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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