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의에 빠져 있는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미국의 17개 대기업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향후 3년간 10만개의 새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에 스타벅스,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힐튼, JP모건체이스, 알라스카항공 등이 참여한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5.3%까지 떨어졌지만 16~19세 청소년 실업률은 이 보다 3배 이상 높은 18.1%에 달한다. 16~24세 청소년 중 560만명 가량이 학교 진학도 안하고 일자리도 없는 상태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도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보유한 각종 기술과 경험 등을 활용해 젊은이들이 일자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 10만개 일자리가 첫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슐츠 CEO는 젊은 층의 취업을 돕기 위해 3000만달러를 기부할 방침이다. 슐츠 CEO 본인도 브루클린에서 가난하게 성장해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한 개인사를 갖고 있다.
17개 기업은 풀타임 고용, 시간제 부분 고용을 비롯해 수습사원제, 인턴사원제, 직업훈련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 13일 시
첫 행사를 통해 2000명 이상에게 직업훈련 기회를 주고 최소 200명 이상을 현장에서 즉시 채용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18개월간 시카고 인근 거주자 중 1000명을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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