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스 요르단에 뽑힌 여성이 IS와 사이버전을 치르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여군 장교로 8년간 근무하기도 했던 라라 압달라트(33)는 제대후 요르단 최고 미녀를 뽑는 대회에 나가 미스요르단에 올랐다. 그녀가 ‘미의 사절’ 행사 대신 IS 격퇴운동에 나선 것은 올초 요르단 전투기 조종사가 IS에 화형당하는 끔찍한 동영상을 접한 뒤였다. IS는 시리아내 점령지역에 작년 12월 불시착한 국제연합군 소속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26)를 생포한뒤 지난 2월 3일 화형식 영상을 공개해 요르단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이에 압달라트는 IS의 사이버 전술에 대응하는 국제조직인 ‘고스트 시큐리티’에 가입해 정보전사가 됐다. 압달라트는 군 복무시절, 정보 작전 경험을 바탕으로 IS가 운영하는 인터넷 계정을 찾아 해킹하고 사이버 심리전을 수행한다. 고스트 시큐리티는 지금까지 IS에 속한 SNS 계정 5만5000개, 웹사이트 100여개를 해킹해 폐쇄했다. 이들 계정은 신입조직원 모집과 테러 모의 등의 용도로 쓰인 것이다.
압달라트는 “IS는 의사전달 수단으로 SNS를 통해 조직원을 모집하고 전투 상황까지 생중계하고 있다”며 “이에 맞써 우리는 IS의 SNS 활동을 감시하고 심리전에 포섭된 민간인들을 정상으로 되돌려놓는 ‘역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압달라트의 활동이 중동 전역에 알려지자 그녀의
압달라트는 “IS 대원 하나 하나가 모두 죗값을 치를 때까지 고스트 시큐리티와 제 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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