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사태가 오늘로 22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정부의 인질 구출작전 준비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만류 때문에 당장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가니스탄 군은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돼 있는 피랍 한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제마라이 바샤리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이 아프간 부족회의인 '지르가'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미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배치해두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군사 작전이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가 피랍 한국인의 안전 문제 때문에 신중한 대처를 당부하고 있어 작전 수행이 미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피랍 한국인들과 탈레반 죄수와의 교환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 정보부가 이번 사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바샤리 대변인은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지난 4일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가 제기한 파키스탄 정보부 개입설을 정면 반박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군은 최근 탈레반 주요 거점인 아프간 접경 지대를 대대적으로 공격해 탈레반 대원 12명을 사살했습니다.
탈레반도 아프간 남부에 있는 연합군과 파키스탄군을 동시에 공격하면서 교전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