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버지의 고향 케냐를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케냐 국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첫 일정은 친척들과의 저녁 만찬이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벼운 발걸음으로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복 여동생 아우마 오바마와 뜨거운 포옹을 나눕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고향 케냐를 방문했습니다.
늦은 밤인데도 도로변엔 오바마를 환영하는 인파들로 넘쳤습니다.
오바마는 도착하자마자 친척 30여 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 연설에선 케냐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스와힐리어로 인사해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니아제 바시(잘 지냈어요?) 케냐를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우후루 케냐 대통령과 주재한 경제 정상회의에서는 아프리카의 성장가능성과 경제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케냐를 찾은 건 아프리카의 자원과 투자를 선점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오바마의 이번 방문이 뿌리 찾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관심을 모은 아버지 고향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