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지역은 술을 마시고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들로 늘 말썽이죠.
그런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노상방뇨를 막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
얼핏 평범해 보이는 담벼력에, '참으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노상방뇨를 하면, 소변이 벽을 타고 흐르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튕기도록,
물을 튕겨내는 성질의 '초소수성' 페인트를 칠해놓고 경고 간판을 걸어놓은 겁니다.
취객과 노숙자들의 노상방뇨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샌프란시스코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
▶ 인터뷰 : 모하메드 누루 / 샌프란시스코 공공사업국장
- "누군가 소변을 하면 그 사람의 옷이나 신발로 튕겨져 나갈 겁니다. 결국 노상방뇨도 줄어들거라 기대합니다."
이 페인트는 독일 함부르크 지역 유흥가에서 먼저 개발됐는데, 샌프란시스코시에서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인근 주민들은 시큰둥합니다.
▶ 인터뷰 : 제리 킬스 / 노숙자
- "튕겨내든 말든 사람들은 노상방뇨를 할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그게 사람들 본성이잖아요. "
샌프란시스코시 측은 10곳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한 뒤 반응이 좋으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