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70%를 중국 토종 업체들이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2년 전까지만해도 중국 시장에서 1, 2위를 달렸던 삼성, 애플은 현지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26일 신화통신은 시장조사기관 IHS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가 올해 2분기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위와 4위에는 화웨이(16%)와 비보(10%)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세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무려 44%에 달한다. 여기에다 레노버, 쿨패드, ZTE 등 현지 업체의 점유율까지 합치면 중국 시장에서 출하되는 스마트폰 10대 중 7대는 토종 업체의 몫이다.
반면 2013년까지 줄곧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던 삼성전자는 점유율 9%를 기록했다. 순위는 지난 분기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애플은 아이폰6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점유율 12%를 기록, 지난 분기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현지 토종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가격 대비 높은 성능 ▲디자인과 기술의 개선 ▲저가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중국 통신업체와의 관계 안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제일재경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 시장으로 뚜렷히 양분돼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삼아 양적 수요가 많은 중저가폰 시장을 먼저 공략하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나가기 위해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차이왕은 HSBC 보고서를 인용 “삼성, 애
[김대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