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김 |
워싱턴포스트는 27일 유명 작가 스테판 털티와 함께 ‘같은 하늘 아래(Under the Same Sky)’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탈북 청년 조셉 김(25)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김씨가 책을 통해 증언한 북한에서의 인권실태는 국제사회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책은 북한에서의 배고픔과 가난 억압 인권유린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 북한 대기근이 100만명 이상을 사망케 한 당시 상황을 5세 어린 시절의 눈으로 그려냈다. 조셉 김은 2006년 중국으로 탈북할 때까지의 북한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했는데 식당에서 손님이 남기고 버린 음식을 가져다 먹은 경험이라든가 이를 둘러싸고 많은 고아들이 서로 먹겠다고 싸우는 장면 등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탈북 후 미국 사회복지시설에서 성장한 과정과 성인이 되면서 시설에서 나와 미국 뉴욕의 브룩클린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 역시 탈북자들의 힘든 삶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영어를 못해서 곤란을 겪었던 일, 미국의 체제와 북한의 생활방식이 너무나 달라 혼란스러웠던 일, 북한에서는 서로 먹으려고 싸웠던 음식을 미국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모습에서 받은 충격 등은 김씨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현재 미국 뉴저지주 한인타운에 살고 있는 김씨는 마지막 남은 바람으로 여동생 김봉숙씨를 찾는 것을 꼽았다. 탈북 직후 헤어진 여동생 김봉숙씨에 대해 김씨는 많은 탈북소녀들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에서 인신매매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뉴욕 브룩클린 커뮤니티 칼리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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