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와 탈레반과의 2차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늘 또는 내일 한국인 인질 21명 모두가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사항 알아봅니다.
김정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이르면 오늘 안으로 한국인 인질 21명 모두가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피랍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희망적인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AP통신은 탈레반측 협상단 대표인 물라 카리 바시르의 말을 인용해 "대면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질들이 오늘 또는 내일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바시르 대표는 그러나 "한국인 인질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아프간에 갇혀있는 탈레반 수감자 21명을 석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 대표단은 어젯밤 탈레반측이 첫 대면협상을 가진 뒤 2차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와의 통화에서 "탈레반과 한국 대표단과의 첫 인질 협상은 몇 시간 동안 진행됐고 휴식을 갖고 다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마디는 "1차 요구사항은 8명의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인 인질의 맞교환"이라며 "한국인 인질들은 탈레반 수감자들이 석방되는 경우에만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AFP통신은 아마디 대변인이 "협상 과정에서 인질 맞교환 요구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한편 1차 협상은 한국 시각으로 어젯밤가즈니주의 아프간 적십자 사무실에서 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측에서 2명, 우리 정부측에서 4명, 국제적십자 관계자 4명 그리고 미군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앵커2]
이런 가운데 몸값으로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외신도 들어와 있죠?
[기자2]
네,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 과정에서 몸값으로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일부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대면협상 과정에서 '
일본 마이니치 신문도 현금에 의한 해결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아사히 신문도 몸값 금액을 놓고 탈레반과 한국 정부 대표단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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