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명물 사자인 ‘세실’을 활로 쏴 죽이고 목까지 자른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당사자는 자신의 행위를 반성한다면서도 사냥은 합법적이었다고 뻔뻔한 주장을 펼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짐바브웨 야생동물 보호당국으로부터 세실을 죽인 사냥꾼으로 지목된 파머가 “사냥을 깊게 후회하지만, 합법적으로 이뤄진 일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올해 13살인 수사자 세실은 사파리 탐험차량을 경계하지 않고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1999년부터 세실에게 GPS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추적해 왔다.
파머는 전문 가이드에게 5만 달러를 지불하고 사냥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국립공원 내부에서는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것이 불법으로 정해진 것을 감안해, 세실을 공원 밖으로 유인해 죽인 것으
파머는 “어떤 조사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지만, 런던 텔레그래프 신문을 통해 그의 이름이 공개된 후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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