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한국인 여성 석방 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아프간 무장세력 탈레반이 한국인 여성 2명을 석방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국내 한 통신사와의 간접통화에서 여성 인질을 우선 석방한다는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현지 통신사인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도 탈레반이 여성 인질 2명의 석방 시간을 오늘로 늦췄다고 탈레반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 석방을 놓고 이미 수차례 혼선을 빚은 바 있습니다.
아민 하드츠 가즈니주 탈레반 지역사령관은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어제 인질 2명을 인도하는 도중 '문제'가 발생해 탈레반 영역으로 되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혼선의 원인으로는 우선 탈레반 내부 강온파 간의 대립을 꼽을 수 있습니다.
탈레반 세력은 이미 지난달 26일에도 인질 8명을 석방하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인질을 억류한 조직과 탈레반 지도부간의 이견이 결정을 뒤집었던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에 대해 탈레반 측의 협상전술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는 절대 풀어줄 수 없다고 밝힌데 대해 협상국면을 유리하게 끌려는 전술이라는 것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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