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오늘 저녁 8시 30분까지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 중에 석방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성식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믿을 수 있는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이 오늘 저녁 풀려날 것이라고 AIP통신이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IP와의 전화통화에서 2명의 한국인 여성 인질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30분에 적신월사에
인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FP통신도 아마디의 말을 인용해 여성인질 2명이 이날 오후 8시30분 적신월사에 인계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세력은 내외신 언론을 통해 오늘 오후 4시 반쯤 몸이 아픈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4시간 지연된 셈입니다.
[앵커]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 대해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기자]
우선 탈레반측이 석방 결정을 내리면서 표면적으로 제시한 이유는 '선의의 제스처', 즉 인도주의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질협상에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던진 탈레반의 '승부수'라고 평가합니다.
인도주의를 내세워 협상불가를 고수하는 아프간과 미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한국인 인질 석방을 놓고 탈레반은 이미 여러차례 입장을 바꿔왔는데요. 그 원인이 뭡니까?
[기자]
우선 탈레반 내부 강온파 간의 대립이 이유로 꼽힙니다.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수감자 맞교환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느냐 하
탈레반 측의 협상전술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는 절대 풀어줄 수 없다고 밝힌데 대해 협상국면을 유리하게 끌려는 전술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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