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지역이 대형 메뚜기떼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메뚜기 수백만 마리가 뭉쳐 다니며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뚜기 떼가 거리를 뒤덮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옥수수 같은 농작물은 남아나질 않습니다.
날개 길이 12cm, 작은 참새 만한 크기의 메뚜기 떼가 습격한 곳은 러시아 남부지역.
우리나라 여의도 크기의 2.5배 정도인 800헥타르의 밭이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타티아나 / 러시아 농업센터
- "메뚜기떼는 먹이를 찾아 새로운 지역을 계속 찾기 때문에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메뚜기 떼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평년보다 높은 여름 기온 때문에 살충제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3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메뚜기 떼라고 밝히며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수백만 마리가 뭉쳐 다니는 메뚜기 떼는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어 피해 지역은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