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만을 강타해 6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어젯밤 중국 남동부에 상륙한 사우델로르는 이번주 중반 우리나라를 거쳐 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속 200km의 강풍과 350㎜ 넘게 쏟아진 폭우에 도로가 무너지고 차량이 침수됐습니다.
특히 곳곳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6명이 숨지고 최소 185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대만 주민
- "상태가 너무 안 좋아요. 물이 새벽에 방으로 유입되더니 결국 제 배꼽까지 차올랐어요."
대만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태풍 사우델로르는 어젯밤 대만을 지나 중국 푸젠성에 상륙했습니다.
시속 130km에 달하는 강풍에 나무 1만 그루 이상이 쓰러졌고 교통은 마비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푸젠성에 가장 높은 등급인 '홍색' 태풍경보를 내렸고, 해안가 주민 17만여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주 중반.
미국 민간 기상예보업체 '아큐웨더'는 태풍이 이번 주 수요일 우리나라 해안에 상륙할 것이란 예보를 내놓았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저녁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610km 부근에 도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우리나라 상륙 여부에 대해선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