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대해 "일본이 과거 악행으로 아시아 각국 인민들에게 저질렀던 엄청난 재난에 대해 반드시 철저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 정부의 대표인 총리는 그러한 '철저한 사죄'를 토대로 "전철을 다시 밟지 않는다고 맹세해야 이웃국가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20년 전 나는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했고, 중국, 한국 등의 국가들이 모두 이해를 표시했다"며 "무라야마 담화는 역사문제에 대한 '정론'을 제시했고 역대 총리들은 모두 이 담화를 계승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그러나 아베는 비록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또한 전체를 계승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의 역사문제에 대한 진정한 생각과 의도는 전 세계가 우려하고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만약 아베 총리가 오는 14일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침략', '식민지 통치', '반성', '사죄' 등의 표현을 담지 않는다면 아베 담화는 그 의의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베 내각이 '집단 자위권 법안(안보 관련 11개 법률 제·개정안·이하 안보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나는 권력을 남용해 민의를 무시하는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나는 내 생명을 걸고 안보법안 통과를 저지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인민일보 해외판은 전날 1면에 게재한 글에서 아베 총리가 역대 총
또 "일본은 침략전쟁을 일으켜 엄청난 재앙과 고통을 초래했다"며 "아베가 역사적 사실 앞에서 죄를 덮으려 하면 할수록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의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