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물류창고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40명 넘게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는데, 상태가 위독한 사람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폭발소리 좀 들어봐. 사람도 죽을 것 같아."
곧이어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고 거리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참사는 어젯밤 중국의 톈진항에서 발생했습니다.
물류 컨테이너에서 첫 폭발이 일어난 뒤 다른 창고로 번져 연쇄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일 커민 / 폭발사고 부상자
- "경비실에서 일하다 폭발음을 듣고 곧바로 몸을 엎드렸지만 다쳤어요. 경비실은 완전히 부서졌고요."
지금까지 40여 명이 숨졌고, 한국인 세 명을 포함해 부상자는 500여 명에 이릅니다.
화재 진압에 동원된 소방관들도 무더기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습니다.
사고 지점과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아파트의 유리창과 문짝이 부서지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주민대피 행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지진센터는 이번 폭발 충격이 TNT 폭약 21톤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물류회사의 위험물 적재창고에서 인화성 물질이 폭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