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 오후 6시 전후 70주년 담화를 발표합니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가 담길지가 관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총리는 지난 이틀 동안 자신의 정치 고향인 야마구치현에서 담화 내용을 고민해왔습니다.
오늘 도쿄로 돌아와 오후 5시 국무회의 격인 임시 각의에서 전후 70주년 담화를 정부 공식 입장으로 할지 결정합니다.
그리고 오후 6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담화를 직접 낭독합니다.
관건은 20년 전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에서 천명한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담기느냐입니다.
일본 언론은 "지난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나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은 조만간 전범 재판과 연합군의 일본 점령 정책을 검증하는 기구를 만들기로 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일본 극우파가 또다시 역사 뒤집기에 나선 겁니다.
여기에 그동안 망언을 일삼은 아베 총리의 전력에 비춰볼 때, 사죄를 하더라도 진정성 없이 시늉에만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