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질 일부가 일행들을 한 곳에 모아달라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앵커]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일부 한국인 인질들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고요?
연합뉴스가 정통한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탈레반이 현재 한국인 인질 19명을 5곳에 분산해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남성 1명에 여성 2~3명씩 5조로 나뉜 것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아침부터 한 조의 남성 1명과 여성 인질 2명이 일행을 모두 한 곳으로 모아달라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성 1명이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뤄 유경식 씨로 추정됩니다.
이 소식통은 또 파키스탄의 영향을 받는 온건 세력에 2개 조가, 탈레반 지도의 통제를 받는 강경 세력에 3개 조가 나뉘어 억류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측의 몸값 제공 제안에 강경파와 온건파가 분열됐지만 결국 강경세력이 우세해 수감자 석방이라는 기존 요구를 고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인질 석방 후 탈레반이 강경 입장으로 돌아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탈레반은 수감자가 먼저 석방돼야 한국 정부와 대면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가즈니주의 탈레반 사령관으로 알려진 압둘라 잔이 AF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그동안은 한국인 인질 석방 조건으로 수감자 맞교환을 요구해오다 아예 협상 재개 조건으로 수감자 석방을 내세운 겁니다.
이어 대면협상이 재개되지 않으면 탈레반 지도부가 인질들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탈레반이 한국측의 이틀간 말미를 달라는 요청에는 동의했죠?
압둘라 잔이 국내 통신사와의 통화에서 한국측과 전화 접촉을 했고 이틀간 시간을 달라고 해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압둘라 잔이 말한 시점에서 이틀이면 말미는 오늘입니다.
이는 탈레반이 기다릴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질 석방 후 다소 유연해진 분위기를 경색시켜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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