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스무살짜리 백만장자 2세가 새 차를 갖고 싶다는 욕망에 15만파운드(한화 약 2억8000만원) 상당의 페라리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위스 출신의 한 청년은 최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자신이 소유한 ‘페라리 458 이탈리아’ 차량을 불태웠다. 차량 화재에 따른 보험금을 타낸 뒤 새로운 차를 사고자 하는 일종의 ‘보험사기’였다. 치밀하게 계획했지만 결국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덜미를 잡혔다.
사건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간다. 당시 19세였던 이 청년은 몹시 갖고 싶은 차가 생겼다. 그런데 차의 가격이 그의 페라리 중고가인 12만3880파운드(2억3000만원)보다 높은 게 문제가 됐다.
고민에 빠진 그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친 건 한 자동차 딜러다. 페라리가 사고로 불에 탄 것처럼 위장하는 보험사기를 계획하라고 종용한 것. 결국 그는 2명의 공범과 함께 그의 3년 된 페라리에 화재가 발생럼 꾸몄지만 그의 이런 행동은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공범들에게 각각 9780파운드(18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위스로 돌아오자마자 보험사기 혐의로 체포됐고,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보석금으로 14만200파운드(2억5600만원)을 지불했다.
결국 그는 불구속 상태로 지난 주 아우크스부르크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 보호관찰 22개월과 벌금 2만865파운드(3800만원)를 선고받았다. 그의 공범에게는 각각 14개월과 16개월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그는 법정에서 “원래 갖고 있던 페라리는 너무 오래돼 지루해졌고, 돈은 없는데 새 차를 사고 싶다는
한편 이 청년은 불탄 페라리 외에도 람보르기니 등 15대의 최고급 스포츠카를 갖고 있었다. 또 아버지로부터 이미 1700만파운드의 재산을 증여받았으며, 재판을 기다리는 도중에도 매달 600만~1200만원 상당의 용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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