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인 줄리언 본드가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 등은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남부빈곤법센터(SPLC)를 인용해 본드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월튼 비치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를 창설하는 등 1960년대 미국 남부를 누비며 인권단체를 조직했고, 흑인들의 선거권 확대·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펼쳤다.
본드는 1965년에는 공화당 소속으로 조지아 주 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는데, 그 후로 약 20년간 주 의회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동안 하원의원 4번과 상원의원 6번을 역임했다. 주 의정활동을 마친 후 연방의원 선거에도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로 아메리칸 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1998년부터 2010년까지는 50만명 이상의 회원 보유한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그는 미국 인기 TV 뉴스 프로그램인 ‘더 투데이 쇼’에 고정 출연하고, 심야 코미디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다.
SPLC는 “본드는 시민과 인간의 권리를 위한 비전을 지닌, 지칠 줄 모르는 챔피언이었다”며 그를 추모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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