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 15개국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한국의 아이들이 가장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비영리기구인 칠드런스 소사이어티가 매년 내놓는 ‘좋은 유년 보고서(Good Childhood Report)’에서 한국의 아이들이 삶의 만족도 분야에서 가장 낮은 15위를 차지했다. 이는 조사에 참여한 한국 아이들 10명 중 1명이 “내 삶의 모든 것들이 불만족스럽다”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루마니아에서는 1.1%만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들의 범위는 우리기준으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연령에 해당한다.
그 외에 한국 아이들은 외모에 대한 불만족도가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13%가 자신의 외모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의 외모지상주의가 아이들에게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존감에서도 15위중 14위로 상당히 낮은 축에 속했다.
반면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8위, 교사에 대한 만족도는 7위를 차지해 중간수준이었
이번 조사는 8세에서 17세의 15개국 아이들 2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참여한 15개 국가는 루마니아, 알제리, 콜럼비아, 터키, 이디오피아, 스페인,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독일, 노르웨이, 폴란드, 네팔,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영국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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