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0명의 사망자를 낸 방콕 테러 사건의 유력 용의자 곁에 있는 것으로 동영상에 나왔던 두 명이 혐의를 벗었다.
영국 BBC방송은 21일 유력 용의자가 등장한 영상에 함께 비친 태국인 가이드 1명이 경찰에 자진 출두해 경위를 설명한 다음 풀려났다고 태국 경찰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태국인 가이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테러가 발생한 에라완 사원에 데려다 줬을 뿐이라고 경찰에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테러 발생 다음날 귀국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붉고 흰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노란색 옷을 입은 유력 용의자 앞에 서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이 영상에서 유력 용의자는 사건 현장의 긴의자 밑에 백팩을 남겨두고 떠났다.
태국 경찰은 그러나 노란색 옷을 입은 유력 용의자는 여전히 태국 내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영상에서 유력 용의자는 폭발이 발생하기 18분 전 사원 앞 100m 지점에 이르자 택시에서 내려 3분간 사원 앞으로 걸어간 다음 긴 의자에 앉아 메고 있던 검은색 가방을 의자 밑에 놓아두고 걸어나온다.
사원 앞 폭발이 난 48초 후 용의자가 빠르게 걷는 모습이 다른 CCTV에 잡히고, 이어 택시를 타고 남쪽 룸피니 공원에서 내리는 모습이 다른 화면에 마지막으로 잡혔다.
솜욧 뿐빤모엉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직의 소행으로 최소한 10명 이상이 이 사건에 연관돼 있고, 한달 이상 범행을 모의했다고 밝혔다.
최고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의 윈차이 수와리 대변
윈차이 대변인은 BBC 보도와 달리 용의자가 태국을 떠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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