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의 간에서 발병한 암이 뇌로 전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애틀랜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의사가 이달초 간암수술 도중 암이 다른 곳에서 전이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했다”며 “추후에 MRI검사를 해보니 뇌에서 2미리미터 크기의 새로운 흑색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검사결과를 접하고 나니 내게 남은 시간이 몇 주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편안하다. 아내와 달리”라고 덧붙였다.
흑색종 환자는 평균 11개월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병원 측은 “갯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경과가 달라진다. 정밀하게 추가조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면역체계 강화 약물을 복용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올해 5월 가이아나 여행 도중 오한을 느낀 카터 전 대통령은 애틀란타로 조기 귀국해 검사를 받았고, 당시 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현재 생존해 있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번째로 나이가 많다.
그는 퇴임 후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카터센터’를 통해 인권운동을 지속했고, 그 공로를 인정 받아 2002
그는 “내가 없이도 카터센터는 잘 운영될 수 있게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암 진단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존 바이든 부통령,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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