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90) 전 미국 대통령의 일생이 퓰리처상 수상자 카이 버드의 펜으로 쓰여진다.
미국 크라운출판사는 26일(현지시간) 카터 전 대통령의 전기 출판권을 획득하고 카이 버드가 집필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버드 작가는 카터 도서관 소장자료 분석과 카터 행정부 당시 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버드 작가는 25년전 카터 전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의 모범으로 평가한 글을 미국의 유력 주간지인 더 네이션에 게재한 바 있다. 버드 작가는 최근 작품 ‘굿 스파이:로버트 에임스의 삶과 죽음’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마틴 셔윈과 함께 2005년에 쓴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후 그가 진행하는 교회 성경교실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해당 교회는 이번 주부터 참석 인원을 4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매주 일요일 성경교실을 열고 있다. 평소 참석인원은 4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주에는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려는 인파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 700명이 넘었다.
교회 측은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면서 교회에 입장하지 못한 인원은 인근 고등학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강연을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카터 전 대통령이 투병으로 거동에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사진도 교회에 입장한 사람들하고만 촬영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간에서 발견된 암이 뇌로 전이됐고 다른 장기로도 옮겼을 수 있다”고 공개하고 “이제 모든 것은 신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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