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에 대해 잇따라 불쾌감을 표시하며 딴지걸기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반 총장의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유엔은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가맹국에 대해 쓸데없이 특정 과거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되며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스가 관방장관에 앞서 지난달 27일 일본의 유엔대표부는 유엔사무국에 반 총장의 전승절 행사 참석은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동이라며 유감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 “과거를 돌아보고, 그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측의 반발을 일축했지만 이번에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또다시 불쾌감을 표출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 정부가 자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반 총장을 연일 공격하고 나서자 이번에는 중국 언론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의 반발에 대해 “진짜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아베 본인이 초청장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면 그만인데 다른 국제지도자 일정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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