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에서부터 석방까지, 피말리는 41일을 김희경기자가 정리했습니다.
7월 13일, 분당 샘물교회 청년회 소속의 신도들은 열흘간의 해외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향했습니다.
하지만 활동 7일째인 7월 19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이동하는 중 탈레반에 납치됐습니다.
납치된 23명에는 몇년전부터 아프간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던 임현주와 이지영, 박혜영씨도 포함이 됐습니다.
피랍 4일만에 급파된 정부 대책반에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통해 연내 현지 한국군 철수 등의 요구 조건을 전달했습니다.
한국군의 철수가 예정돼 있었음을 안 탈레반은 그후 다시 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포로들과 분산 억류돼 있던 한국인 인질간의 맞교환을 요구했습니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탈레반은 7월25일,배형규 목사를 살해했습니다.
정부는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대통령 특사로 급파했지만, 탈레반은 인질 맞교환을 계속해서 요구하면서 7월 31일, 다시 심성민씨를 살해했습니다.
협상단은 탈레반과 직접 대면협상에 나서 8월13일, 김경자, 김지나씨를 인도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면협상과 전화협상을 병행한 정부의 노력 끝에 탈레반은 인질 맞교환 요구를 접고 드디어 남은 피랍자 19명의 전원 석방에 합의했습니다.
이처럼 협상이 급진전을 이룬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 등의 협조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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