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의 모든 교구가 난민을 수용하라고 호소했고, 유럽 시민들은 먼저 다가가 난민을 챙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의 경제 사정에 따라 난민 수용에 대한 입장이 달라 다시 언제 문이 닫힐지 모른다는 불안은 여전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00대가 넘는 자동차들이 오스트리아에서 헝가리로 넘어갑니다.
난민들을 태워 오기 위해 나선 자원봉사 차량입니다.
그리스 피레우스항에 도착한 난민들은 고무보트가 아닌 거대한 페리에 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 내 5만여 가톨릭 교구 모두가 난민 가족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죽음의 공포에서 탈출하는 수만 명의 난민은 바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시리아 내전을 멈추기 위한 공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3살 시리아 난민 소년의 호소 탓입니다.
▶ 인터뷰 : 키난 마살메흐 / 시리아 난민 소년
- "유럽으로 가고 싶지 않아요. 전쟁만 멈춰주세요. 그거면 돼요."
반면, 난민에게 활짝 열린 문이 언제 닫힐지 모른다는 불안은 여전합니다.
난민 지원에 60억 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8조 원의 예산을 배정한 독일과는 달리, 오스트리아는 난민 입국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사정에 따라 서유럽 내에서도 이견이 큰데다, 동유럽은 난민을 나눠 받자는 데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