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상장기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해외 매출을 공개하는 110개 상장사들을 조사한 결과,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7.6%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포인트 상승했다.
조사대상 기업은 자동차, 전기, 기계, 정밀 기기 등 수출 관련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주요 상장사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은 북미 시장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엔화 약세로 엔화로 환산한 해외 매출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전자부품 업체인 무라타로 93%에 달했고 TDK도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미국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대한 부품 판매가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회사들은 소비세 증세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장기간 부진한 상태이지만 해외에서는 왕성한 미국 수요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닛산 자동차의 해외 매출 비중은 86%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미에서 닛산의 SUV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고
지역별 매출 자료를 공개한 35개 상장사를 보면 미주의 비중이 작년 동기 대비 5% 포인트 상승한 4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햇다. 아시아와 대양주는 26%, 유럽은 16%로 각각 1%와 3% 포인트가 하락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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