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오늘(9일)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좌에 앉은 군주가 됩니다.
왕관을 쓴 지 63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왕으로, 영국 국민의 사랑이 여전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인이 역대 최고의 왕으로 꼽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인터뷰 : 데이지 / 고등학생
- "영국인인 것을 자랑스럽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이 왕궁을 찾아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오늘(9일) 영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관을 쓴 군주가 됩니다.
63년 넘게 영국을 통치한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을 넘어서는 겁니다.
올해 89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처음부터 왕이 될 운명은 아니었습니다.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남자형제가 없던 엘리자베스 2세가 25세의 나이로 이듬해 6월 왕위에 올랐습니다.
여왕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의 흥망을 모두 겪었습니다.
2차 대전 후 1970년대 영국은 경기침체 속에 북아일랜드 유혈사태를 겪었고, 식민지국 40여 곳이 영국에서 독립했습니다.
가정사의 수난도 이어져 아들 찰스 왕세자와 앤드루 왕자가 파경을 맞고, 앤 공주는 이혼했으며, 며느리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엔 여론의 비난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재위기간에 116개국을 찾아 왕성한 대외활동을 펼쳤고 위기 때마다 사회통합을 내세우며 왕실의 전통을 흔들림없이 지켰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