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피해로 시리아 난민들의 엑소더스가 계속되면서 미국이 1만명이 넘는 난민을 수용키로 했다.
10일(현지시간) 존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6년 회계연도에 최소 1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현재까지 받아들인 시리아 난민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시리아 난민 16만명을 유럽 각국이 분산 수용키로 제안한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동안 시리아 난민 문제 관련해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미국이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해 대규모 수용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미국은 세계 분쟁지역에서 들어오는 난민을 지난 3년동안 매년 7만명씩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중 시리아 난민은 최근 4년간 1600여명을 받아들이는데 그쳤다. 이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이슬람계 테러단체 유입을 경계해 난민들에 대한 신원확인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시리아 난민들은 아랍계 인종이 모여사는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지역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은 노르웨이에서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한 백만장자가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자신의 호텔에서 5000박 숙박을 제공하겠다고 전해 화제가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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