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카레이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레이스’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린다.
카레이서 최해민(31) 선수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트레이에서 열리는 ‘인디 라이츠 최종전(Indy Lights Grand Prix)’에 미국 슈미트 피터슨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출전한다.
인디 라이츠 최종전은 500마력 레이스카로 펼치는 대회로, 최 선수에게는 내년 5월 열리는 대형 미국 카레이싱 대회 ‘인디 500(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에 도전하기 위한 마지막 발판이다.
인디 500은 매년 5월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자동차 레이스로, 최고속도 354km/h를 자랑하는 700마력 레이스카로 펼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레이스다. 매년 40만명 이상의 관중이 찾고 전 세계에서 3억7500만여명이 시청하는 흥행성 높은 메이저 대회다.
최 선수는 ‘인디 라이츠’에 출전하면서 인디 500에 입성하기 위한 모든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본래 최 선수는 카레이서 경력을 인정받아 인디 500에 출전할 자격을 갖추고 있으나 ‘인디 라이츠’, ’USF 2000’, ‘프로 마즈다’ 등 필요한 모든 전단계를 밟는 정공법을 택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최 선수는 이미 지난 2007년 한국인 최초로 ‘프로 마즈다’에 출전
최 선수는 “지난 2007년 미국 프로무대에 진출한 이후 인디 500을 목표로 준비해왔다”며 “국내 최초로 인디 500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만큼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규욱 기자 /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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