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진행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당장의 금리 조정 여부와 앞으로의 금리 방향과 속도에 대한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옐런 의장은 9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뒤 현지시간 17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결정 배경과 경제 전망, 앞으로 대응에 대해 발표한다.
USA투데이는 16일(현지시간) 시장이 이제는 이달 금리 인상 혹은 동결 결과보다도 앞으로의 금리정책 방향과 속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oA의 선임 미국 부문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핸슨은 고객들에게 “기자회견을 잘 지켜보라.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점진적으로 올린다는 약속을 고수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대표 이코노미스트 루크 틸리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점진적’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점진적인지를 뜻하는 지가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를 한 번 올렸다고 해서 금융시장이 폭락하지는 않았지만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장기 투자수익률에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금리가 동결된다면 결정 배경도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동결 근거와 함께 앞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 전에 어떤 점을 확인하려고 하는지 궁금해할 것으로 보인다.
킴 쇼엔홀츠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지 언론에 “옐런의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이 어떤 데이터를 보고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해 연준이 주의를 기울이는 데이터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연준의 시각이 향후 금리 움직임을 예측하는데 핵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자회견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금리인상할 가능성이 있는지, 혹은 12월 인상이 더 유력한지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옐런 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리전스 파이낸셜의 대표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무디는 “시장이 과잉반응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가장 큰 이슈이므로 점진적 인상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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