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중국 반체제 예술가와 세계적 영국 미술가가 콤비를 이뤄 난민 문제에 ‘인도적 대응’을 요구하는 행진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중국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艾未未·58)와 인도계 영국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61)가 난민 사태에 지원을 호소하고자 영국 런던에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전세계 난민 6000만여명이 겪는 고통과 슬픔을 상징하는 낡은 회색 담요를 둘러메고 시내를 활보했다.
행진을 시작하며 아이는 유럽 난민 사태가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이는 지난 주에도 영국 정부에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여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카푸어는 유럽 국가들이 “인간을 생각하지 않은 채 정치적인 대응만 일삼아 왔다”며 각국 정부에 “인간을 존중하는 대응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몇 달간 세계 각지에서 순례행진을 이어가며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행진에 참가하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이 웨이웨이는 중국의 인권 유린과 정치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온 유명 반체제 예술가다. 중국 정부에 의해 4년간 여권을 뺏겼다가 지난 7월 되돌려 받았다. 중국 당국은 아이에게 지난 2011년 탈세 혐의를 걸어 기소 없이 81일간 구금하는 한편, ‘경제적 범죄’ 명목으로 그의 디자인 회사에 15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그와 함께 행진할 아니시 카푸어는 세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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