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부터 논란이 돼온 자동차 점화 스위치 결함 문제로 9억달러(약 1조5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기로 법무부와 합의했다.
하지만 GM은 지난 10년간 점화 스위치 결함을 인지하고도 고의로 숨겨왔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합의와는 별개로 관련 사실을 조사중이다. 뉴욕남부지방경찰청은 “GM 임원진들이 스위치 결함을 알고도 묵인한 게 드러나면 개인애 대한 처벌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GM은 124명이 사망한 교통사고에 영향을 끼친 점화 스위치 결함문제를 사과했지만 ‘파산을 신청한 2009년 이전의 일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는다’는 파산법원 결정을 근거로 책임을 회피해왔다. 매리 바라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위치 결함 리콜로 이어진 실수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예전에 사과를 했고, 오늘 다
법무부는 GM이 점화 스위치 결함 논란이 있었을 때 한대당 1달러 비용을 들여 결함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GM은 지난해 초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사상 최대인 300만대 리콜을 실시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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