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칠레 지진(규모 8.3)의 영향으로 일본의 태평양 연안 지역에 해일(쓰나미)이 관측됐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각지에서는 10∼5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항에서 오전 9시 38분께 최고 80㎝를 기록했습니다.
오후 2시30분 현재 주요지역에서 관측된 쓰나미의 최대 높이는 홋카이도 에리모초("ヲ"è"à町) 50㎝, 이와테현 가마이시(釜石) 30㎝, 이바라키(茨城)현 오아라이마치(大洗町) 40㎝,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石垣)항 10㎝ 등입니다.
기상청은 이 같은 해일 높이가 검조소(檢潮所·바닷물의 높이를 재는 곳)에서 측정한 것이기에 장소에 따라 실제 높이는 몇 배에 달할 수 있다며 경계를 촉구했습니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3시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沖繩)까지의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각지에 해일주의보를 내리고, 해
이와테현 등 동일본 대지진 때 침수 피해를 겪은 지역에서는 주민에게 피난 지시를 내리는 등 각 지자체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1960년 발생한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약 하루 뒤에 일본에 1∼4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해 140여 명이 희생됐으며 일본은 멀리서 발생한 쓰나미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