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10대 흑인 청소년을 마구 때리고 수갑을 채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경찰이 흑인 소년의 다리를 눌러 잡았습니다.
소년이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권투를 하듯 소년의 얼굴을 때립니다.
한동안 얼굴을 부여잡고 움직이지 못하는 소년.
잠시 뒤 요란한 사이렌이 울리더니 여러 명의 경찰이 달려듭니다.
그리곤 바닥에 쓰러뜨린 채 소년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이 모습을 본 행인들 사이에선 항의가 쏟아져 나옵니다.
"어린애잖아요!"
16살 고교생 메이필드가 학교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전용차로를 걸어가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이 차로에서 나오라고 명령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 실바 / 미국 스톡턴 경찰 대변인
- "아이가 경찰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당신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면서 차로에서 내려오는 걸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경찰관들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 인터뷰 : 바비 비벤스 /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 "경찰의 행동은 완전히 선을 넘었습니다. 그는 이 청년을 그렇게까지 공격할 이유가 없습니다."
메이필드는 현재 경찰에서 풀려났지만, 체포에 저항한 혐의와 무단횡단 혐의로 소년법원에 기소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