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캘리포니아 산불로 5명 사망, 피해상황 살펴보니? '집 1천1000 여채 불타'
↑ 북캘리포니아 산불로 5명 사망/사진=MBN(위 기사 사진은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서 발생한 산불 사진으로 위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2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집 1천10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캘리포니아 삼림화재보호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시에라 네바다 산맥 지역의 애머도·캘러베러스 카운티에서 일어난 산불로 2명이 숨지고 집 503채가 불에 탔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전날 밤 발표된 피해 주택 수는 252채였으나 하룻밤 새에 크게 늘었습니다. 이 불은 현재 65%가 진화된 상태입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레이크 카운티에서 일어난 다른 불로 3명이 숨지고 600채에 가까운 집들과 수백 개의 구조물이 불에 탔습니다. 이 불은 지금까지 300㎢을 태웠으며 진화율은 48%입니다.
이 두 산불은 이달 12일에 발생했으며,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높은 날씨 탓에 급속히 번졌습니다.
최근 며칠간은 캘리포니아 북부의 기온이 낮아 불길이 주춤했으나,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35∼38도 수준으로 올라가서 화재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머도·캘러베러스 카운티 화재로 사망한 2명은 당국으로부터 대피 지시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가 숨졌습니다.
또 레이크 카운티 화재로 숨진 3명은 당국으로부터 대피 안내를 받았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 중 2명은 친구들과 가족의 경고를 무시하고 머물렀던 것
다만, 이 화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중 일부는 1주일 전께 산불이 가장 위험했을 때도 공식적인 대피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소방 당국은 외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경고를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불이 보이면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