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가 54년 만에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양국 순방을 시작했습니다.
교황은 쿠바 미사에서 이념을 떠난 봉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흘간의 역사적인 쿠바와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 프란치스코 교황.
어제 도착한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혁명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일부의 이기주의적인 행태를 비판하며 이념을 떠난 봉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우리 모두는 평화와 화해의 길로 지체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미사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밤을 새우기도 한 쿠바인들은 교황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쿠바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로드리게스 / 쿠바 국민
- "교황의 메시지는 성실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편, 교황은 1959년 쿠바 혁명을 이끌었던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도 만나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교황은 나흘 동안 쿠바를 방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의회 연설에 나섭니다.
이어 25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최근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