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이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법을 통과시킨 뒤 일본인들의 저항이 거셉니다.
평화주의를 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한가롭게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에 무관심했던 일본인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이를 둔 부모는 자식을 전쟁터에 내보낼 수 없다는 심정으로 시위에 나섰고,
▶ 인터뷰 : 미에 이노마타 / 시위자
- "자식과 손자가 있어요. 그들을 위해 나왔습니다."
대학생 단체 '실즈'를 중심으로 한 젊은이들의 참여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나 시바타 / 학생 시위자
- "전쟁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전국 각지의 대학 소속 학자 170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주의를 버린 폭거"라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고, 위헌소송도 제기될 방침입니다.
여론의 역풍으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9%로 추락한 상황.
하지만, 당사자인 아베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말 동안 별장을 찾아 반바지 차림으로 골프를 치며 쉬었습니다.
야권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목표로 반 아베 연대를 결성한 가운데, 여권은 아베 노믹스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을 화두로 안보법 여론을 덮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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