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장비 제조업체 미국 ‘캐터필러’가 1만명 감원 계획을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은 캐터필러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인력 최대 5000명을 감축하고, 2018년까지 1만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더글러스 오버헬먼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는 감원 계획 사유로 에너지·광산 분야의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한 실적 악화를 꼽았다.
캐터필러는 올해 실적 전망을 기존 추정치보다 10억달러 낮춘 480억달러(약 57조원)로 조정했고, 내년에는 수익이 5% 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버헬먼 CEO는 “내년까지 하향 추세가 계속된다면 캐터필러 90년 역사상 최초로 매출과 수익이 4년 연속 감소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터필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감원을 통해 한 해 약 15억 달러(약 1조8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터필러는 이미 2012년부터 지금까지 3만1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공장 20개를 폐쇄·통합했으며, 앞으로 20여 개의 공장을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다.
감원 계획이 알려진 후 뉴욕 증권시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 업체인 캐터필러는 일리노이 중부 피오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건설·에너지·광산개발을 겸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에 11만1200여명이 근무중이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