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이마에 파편이 박힌 여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난 걸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뱃속에서 핏덩이 여자 아기를 꺼냅니다.
아기 왼쪽 눈썹 위에 무언가 박혀 있습니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에 반으로 휘어진 파편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쇠붙이를 달고 나온 아이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 만삭의 산모가 전투기 미사일 공격으로 얼굴과 배에 파편을 맞고 급히 병원에 실려왔습니다.
의료진들은 산모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했는데, 파편이 배를 뚫고 들어가 아기 이마에 박힌 것입니다.
핀셋으로 파편을 제거한 뒤 아기는 엄마 품에 무사히 안겼습니다.
시리아에선 5년째 극심한 내전이 이어지면서 어린 아이까지 고통받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쿠르디 형제는 내전을 피해 그리스로 가려다 해안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7월엔 잇단 공습에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서 2개월 된 아기가 1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