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로 사망자 700여 명...아랍권 ‘충격’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 사고로 아랍권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이 성지순례 방식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전날 국영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압사 사고로 숨진 순례객 700여명에게 애도를 표시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로 사망자 700여 명...아랍권 ‘충격’ |
또 살만 국왕은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약 5km 떨어진 미나의 204번 도로 교차로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를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묘사하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사우디 정부는 일단 이번 참사가 미나의 204번 도로 교차로에서 순례객이 초과 밀집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수르 알투르키 사우디 내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하고 "미나의 압사사고 현장에서는 과거와 비교해 훨씬 많은 수의 순례객들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알투르키 대변인은 이어 "재앙의 장소에 순례객들이 비정상적으로 밀집한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우디의 고온과 순례객들의 피곤이 이번 사고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우디 하지(Hajj)위원회 위원장인 모하마드 빈 나예프 왕세자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으며 그 결과를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은 24일 오전 9시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 미나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순례객 719명이 숨지고 86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사우디 성지순례에는 전 세계에서 모두 200만명의 이슬람교도가 찾은 것으로 사우디 당국은 추산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